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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반성문 130장 안 통했다...2심도 징역 2년6개월

(MHN 이윤비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 5-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김호중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이어 김호중은 사고 은폐를 위해 자신의 매니저 A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3일에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으며, A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김호중 측은 곧바로 항소했으며, 지난 3월 19일 열린 두 번째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호중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호중은 최후 변론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내 사건으로 공권력을 허비하게 한 점도 죄송하다"며 "지난 사계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내 잘못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거란 걸 안다. 이번 사건을 기폭제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말하며 "모든 게 내 잘못, 내 실수다. 진심으로 반성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다만 김호중 측은 음주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운전 중 휴대폰 조작사고를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당일 피고인의 음주량이 상당해 보인다. 단순히 휴대폰 조작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음주로 사고력과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됐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고, 매니저 장 모씨가 대신 경찰에 출석하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전 모 본부장 또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매니저 장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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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