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비집고 피어난 붉은 꽃 ‘화(火花)’ (여자)아이들의 ’I’ 시리즈 네 번째 앨범 [I burn]
(여자)아이들이 미니 4집 [I burn]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린다. 2020년을 뜨겁게 달군 독보적인 퍼포먼스의 ‘Oh my god’과 (여자)아이들 표 중독성 있는 여름 곡 ‘덤디덤디 (DUMDi DUMDi)’에 이어 이번에는 동양적인 악기에 서늘한 감수성이 더해진 이별 곡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별이라는 것은 완전히 잊혀질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I burn]은 이별 후 행복을 되찾기 전까지의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담은 앨범이다. 이별로 인해 마음이 까맣게 타버린 ‘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상처받고 아파 타버렸지만 그 상처를 통해 빛을 내며 빨간 꽃을 피운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타이틀 곡 ‘화(火花)’의 제목과 가사에서 여실히 느껴지듯, (여자)아이들은 타오르는 불과 화려한 꽃을 메타포 삼아 사랑의 아픔을 노래한다. 시리도록 흰 설원과 먼 곳에서 일어나는 천불, 그 아래 피어나는 찬란한 꽃의 형상이 눈앞에 절로 그려진다. 리더 소연과 작곡가 Pop Time이 공동으로 작업한 ‘화(火花)’는 중독성 있는 훅과 극적인 감정 변화를 담은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별에 데인 흉터에서 다시 만개하기까지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구현해 낸 3종의 비주얼 콘셉트는 다시금 (여자)아이들에게 부여된 ‘콘셉트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헤어짐의 아픔을 시린 겨울에 빗댄 ‘한(寒)’, 아픔을 태워버린 ‘불(火)’, 그리고 그 안에서 끝내 피워낸 ‘꽃(花)’까지,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와 스토리를 비주얼 무드에 녹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여자)아이들은 차갑고 고독한 겨울의 이미지, 흔들리고 번지는 불의 이미지, 아름답지만 날카롭게 피어난 꽃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타이틀곡을 비롯한 수록곡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여자)아이들은 독보적인 음악성과 콘셉트 소화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체제작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새해의 뜨거운 열풍을 만들어 갈 (여자)아이들, 자신만의 장르를 정립해가는 이들의 당찬 행보를 함께하자.
01. 한(寒)
Composed, Lyrics by 소연, 안예은
Arranged by BreadBeat, 안예은, 소연
‘한(一)’과 ‘화(火花)’를 연결하는 곡 ‘한(寒)’은 배신과 이별을 통해 혼자가 된 쓸쓸함에서 겨울이 찾아오며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02. 화(火花)
Composed by 소연, Pop Time
Lyrics by 소연
Arranged by Pop Time, 소연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이별 타이틀곡 ‘화(火花)’는 겨울의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편곡에 동양적인 악기를 더해 이별의 시린 감정을 체감할 수 있게 표현한 곡이다. 이별 후의 감정을 ‘화’라는 중의적인 소재로 표현한, 중독성 있는 훅과 변화되는 가사가 특징인 뭄바톤 장르의 곡이다.
‘차디찬 겨울 얼어붙는 마음에 불을 지핀다. 그렇게 겨울을 녹여 봄을 맞이해 꽃을 피울 것이다.’
03. MOON
Composed by 민니, FCM 후디니, FCM 667
Lyrics by 소연
Arranged by FCM 후디니, 민니
‘MOON’은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에 댄서블한 디스코 리듬, 베이스, 신시사이저를 빌드업해서 완성시킨 팝 장르의 곡이다. 달이 밝은 밤, 잠시나마 웃음을 쉴 수 있는 어둠을 뺏긴 상황을 그린 곡으로 남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솔직한 감정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04. Where is love
Composed by 소연, 이우민 "collapsedone"
Lyrics by 소연
Arranged by 이우민 "collapsedone"
아픔이 끝난 후 아무도 기억할 수 없어진 감정과 사랑에 대한 허무함을 이야기한 팝/댄스 장르의 곡 ‘Where is love’는 레트로풍의 펑키한 베이스 라인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파트 변화, 그리고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보이스가 매력적으로 표현된 곡이다.
05. LOST
Composed by 서재우, 우기
Lyrics by 우기, 서재우, 소연
Arranged by 서재우
‘LOST’는 이별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느껴지는 ‘잃어버림’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노래한 R&B 장르의 곡으로, 신스 루프와 기타 사운드에서 풍기는 마이너한 분위기가 이별에 대한 감정을 더욱 배가시킨다. 또한 각기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보이스를 가진 (여자)아이들이 표현하는 이별 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06. DAHLIA
Composed by BreadBeat, 민니
Lyrics by 민니, BreadBeat, 소연
Arranged by BreadBeat
뭄바톤 기반의 미디엄 팝 장르의 곡 ‘DAHLIA’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의미와 불안정함과 욕심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가진 꽃 '달리아’를 테마로 작업한 곡이다. 매혹적인 상대에게 느끼는 끌림과, 그 대상을 향한 욕심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